에이~ 상했구만.. 하던차 잘익은 삼겹살 하나 집어 먹던 친구 녀석이 그런다..."햐~ 맛있네..기가 막힌데.." 그 소릴 듣고 나도 하나 집어 먹었다..
그 오묘한 맛을 어찌 글로써 전부 표현하리...전라도 지역에서만 수십년을 살았고..상무대 식당도 운영해보면서 왠만한 음식에는 아무리 배고파도 손도 안대는 까다로운 입맛때문에.. 객지 생활하면서 몸무게가 20키로나 빠졌던적도 있었다...
맛에는 공자님안부럽게 까탈스럽던 나도 이 삼겹살을 맛보고 감탄을 금하지 않을수 없었다..어찌 된영문인지...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았다..보통 삼겹살은 1~2인분 먹다 보면 기름기 때문에 먹다가 질려서 젓가락을 내려 놓는데..먹어도 먹어도 그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계속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서 여친사마님 한테 전화해서 네비켜고 그 식육점을 찾아갔다..여친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곳은 영광군에서도 한참 들어간 염산이라는 시골 동네였다...
원래 삼겹살이 이렇게 생겼는지 처음 봤다..이곳은 주위에서도 꽤나 유명해 아침에 잡은 돼지 몇마리가 오전에 근방 동이나기도 한다...역시 갓 잡아 온것이라 그 특유의 맛이 살아있는것 같았다..할머니 두분이서 운영하는데 70년대 부터 식육점을 해왔다고 한다..
보통 돼지 한마리를 들여오면 할머니 두분이서 10분도 안되 부위별로 썰어 나눠버린다..그 부위별로 나누는 솜씨는 수십년간 연마된 고수의 솜씨다..또한, 각 부위별로 어떤곳을 어떻게 요리를 해야 맛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
이곳의 고기가 신뢰가 가는 또하나의 이유는 그 어떤곳 에서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돈주고 찍는 티브이나 신문에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믿음이 간다..오히려 나만 몰래 알고 평생토록 이맛을 음미하며 살아보고 싶은 심정이다..
어제 이곳 할머니 한테 연락이 왔다..."고기 좋은놈 하나 들어왔는디..광주총각은 안올랑가.." 연락을 받고 냅다 달렸다..자주 찾아가서.. 댓병 소주도 사서 갖다 드리고 하니..어느정도 안면이 있어서.. 그런지 좋은놈 하나 들어오면 나한테 까지 연락이 오는 영광을 얻었다...
마트 같은곳에서 파는 삼겹살은 이거에 비하면 고기 축에도 끼지 못한다..참새와 독수리의 차이라고나 할까...
삼겹살에도 등급이 있다면 이런걸 두고 말하는게 아닌가 싶다..
덧, 이곳은 찾기가 매우 힘든곳에 있다..네비에도 찍혀 있지 않을만큼 시골에 있다.. 덧2, 고기는 그날 잡은것만 판다..워낙에 잘나가기 때문에 하루면 돼지 한마리가 없어져 버린다. 덧3, 무슨 삼겹살이 소고기 같다..
공자님의 식습관
“밥은 정미된 흰 쌀밥을 싫어하지 않으시고, 회(膾)는 가늘게 썰은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쉬어서 냄새가 나거나 맛이 변한 것과, 또한 생선이 상해 냄새가 나고 뭉그러진 것은 먹지 않으셨다. 알맞게 익지 않은 것도 먹지 않으시며, 때가 아니면 먹지 않으셨다. 바르게 잘라지지 않았으면 먹지 않으셨고, 간이 맞지 않는 것도 먹지 않으셨다.
고기가 많아도 주식보다 많이 먹지 않으셨다. 술은 양을 제한하지 않았으나 취해서 난잡하게 되는 일이 없으셨다. 시중에서 산 술이나 육포는 먹지 않으셨다. …나라의 제사를 도와주고 제물로 받아온 고기는 밤을 넘기지 않으셨다. 자기 집 제사에 썼던 고기는 사흘을 넘기지 않으셨고, 사흘이 넘은 것은 먹지 않으셨다….”